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골다공증 지속 치료, 사회·경제적 비용 7100억 절감"

"골다공증 지속 치료, 사회·경제적 비용 7100억 절감"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24.03.26 12:2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score -2.5 도달 이후 치료 중단 땐 골절 발생 2배 증가
대한골대사학회, 골다공증 지속 치료 경제적 효과 연구 공개
골다공증 지속 치료 시 환자 100명당 약 46.6건 골절 발생 감소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해 5월 열린 제11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SSBH 2023) 및 제34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노인 골절 예방 선순환을 위한 골다공증 정책 개선 토론회'를 통해 최소 3년 이상의 골다공증 지속치료 급여 보장을 제안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지난해 5월 열린 제11차 Seoul Symposium on Bone Health(SSBH 2023) 및 제34차 춘계학술대회에서 '노인 골절 예방 선순환을 위한 골다공증 정책 개선 토론회'를 통해 최소 3년 이상의 골다공증 지속치료 급여 보장을 제안했다.

"골다공증 지속 치료 땐 사회·경제적 비용 7100억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대한골대사학회가 골다공증 환자들의 치료 지속 여부에 따른 생애 골절 발생률 및 의료 비용을 추정 비교해 골다공증 지속 치료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평가한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현행 급여기준으로는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 1년 내에 골밀도를 나타내는 T-값(T-score)이 -2.5를 넘으면 급여를 중단한다. 

골대사학회는 국내외 진료지침 및 장기 임상데이터에 근거해 환자의 '골절 예방'이 가능토록 급여기준 조정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소 3년 이상의 골다공증 치료 지속급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골다공증 환자가 T-score -2.5에 도달한 이후에도 치료를 지속할 경우, 골절 발생 감소는 물론 상당한 사회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BMC Musculoskeletal Disorder>(근골격장애저널) 1월 20일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백기현 골대사학회 이사장(가톨릭의대 교수·여의도성모병원 내분비내과)과 하정훈 재무이사(가톨릭의대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가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는 국내 의료 체계 내에서 T-값 -2.5 이하로 골다공증을 진단받아 RANKL 표적 치료제를 사용한 55세 환자 중 ▲T-값 -2.5에 도달한 이후 치료를 중단한 환자(치료 중단군), ▲T-값 -2.0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 치료한 환자(치료 지속군)의 골절 건수, 직접 의료 비용 및 사회적 비용을 마콥 모델(Markov model)과 비용-결과분석(CCA; cost-consequence analysis) 을 통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골다공증 치료 지속군은 치료 중단군 대비 환자 100명당 척추 골절 34.21건, 비척추 골절 12.43건이 감소해 총 46.64건의 골절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 지속군의 환자 100명당 예상 생애 골절 발생은 54.01건으로 치료 중단군  100.65건보다 낮아, 치료를 지속하지 않고 중단할 경우 골절 발생 건 수가 두 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용 측면에서는 치료 지속군 환자 1명당 약 72만원(717,120원)이 소요되고, 치료 중단군은 약제비 약 81만원(808,651원)과 골절 치료비 약 126만원(1,263,124원)이 더 들어, 치료 지속군에서 치료 중단군보다 골절 발생으로 인한 의료비 경감으로 총 135만원(1,354,655원)의 직접 의료비 절감 효과를 보였다.

여기에 골다공증 골절로 인한 생산성 손실을 고려한 사회적 비용까지 더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환자 1명당 총 2900만원(29,025,949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연구에 포함된 약 52만명의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를 지속적으로 이어 나간다고 가정하면, 총 7098억원의 직·간접적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전체 골다공증 환자가 약 118만명(2022년 기준)인 것을 감안하면, 골다공증 지속 치료로 1조원이 넘는 사회 경제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기현 이사장은 "지난 20년 간 국내 골다공증 골절 발생 건수는 4배 이상 크게 증가했고, 골절 환자의 약 30%는 4년 내 재골절을 겪는 등 골절 재발 위험이 크다. 골다공증 골절은 심각한 후유증을 동반하고 긴 치료 기간을 요하여 직접 치료비와 가족 간병비 등 간접적인 사회 경제적 부담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한 골절 발생 감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골다공증 치료 지속 여부에 따른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혜택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